[심층분석]반도체株, 업황 개선 기대감 '솔솔'…하이닉스, 장중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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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가 'D램 가격 바닥론'과 경쟁업체 감산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세다.
9일 오후 1시 39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600원(3.11%) 상승한 1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0% 이상 급등했다. 삼성전자 역시 장중 1.7% 이상 상승세를 기록, 80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반도체 D램가격 바닥설에 좀 더 무게가 실리면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또 이날 대만 경쟁업체들의 잇따른 감산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성호 한화증권 기업분석 팀장은 "반도체 관련주에 매기가 몰리는 전체적인 배경은 역시 D램 가격이 바닥을 형성했을 것이라는 인식"이라며 "하반기 실적 하향조정에 대한 부분도 주가에 선반영 됐다고 보면 역설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보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 7일부터 기관 투자자들은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늘리는 모습이다. 7일 1671억원, 8일 1565억원을 매수한 뒤 이날도 533억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같은 시간 개인은 306억원, 외국인은 152억원의 주식을 팔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우려를 가장 먼저 크게 반영했던 IT(정보기술)주가 이제는 오히려 안정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는 D램 가격이 하루 단위로 제공되기 때문에 경기둔화에 대해 여느 업종보다 빠르게 반영했고 이 때문에 가격 안정화 시기도 타업종 대비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안 팀장의 분석이다. 그는 "D램 시장은 가격이 빠질 만큼 빠지면서 한계 상황까지 내려왔다"며 "최근 공급 쪽 이슈도 걸려 있어서 국내업체들에는 기회요인을 더 많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만의 D램 반도체 생산업체 파워칩이 50% 감산을 결정했다고 IT전문지 디지타임즈는 보도했다. 이에 앞서 대만의 난야 역시 범용 D램 생산을 10% 줄이고 서버와 모바일용 등 스페셜티 D램 생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난야가 10%, 파워칩이 50% 감산을 결정하면서 세계 생산능력의 6% 수준에 해당하는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D램 가격 바닥설에 한층 힘을 실어줘 국내업체들에는 우호적일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난야에 이어 하나둘 감산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당장 무엇이 바뀌는 것이 없더라도 이르면 9월 말 이후부터 D램 업황이 본격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등락은 이어지겠지만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팀 역시 "파워칩 감산 등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도 이전에 외면했던 반도체 관련주를 다시 보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팀장은 "경쟁사들의 감산 소식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당장 돌아서지는 않더라도 바닥을 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는 있다"고 설명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9일 오후 1시 39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600원(3.11%) 상승한 1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0% 이상 급등했다. 삼성전자 역시 장중 1.7% 이상 상승세를 기록, 80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반도체 D램가격 바닥설에 좀 더 무게가 실리면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또 이날 대만 경쟁업체들의 잇따른 감산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성호 한화증권 기업분석 팀장은 "반도체 관련주에 매기가 몰리는 전체적인 배경은 역시 D램 가격이 바닥을 형성했을 것이라는 인식"이라며 "하반기 실적 하향조정에 대한 부분도 주가에 선반영 됐다고 보면 역설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보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 7일부터 기관 투자자들은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늘리는 모습이다. 7일 1671억원, 8일 1565억원을 매수한 뒤 이날도 533억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같은 시간 개인은 306억원, 외국인은 152억원의 주식을 팔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우려를 가장 먼저 크게 반영했던 IT(정보기술)주가 이제는 오히려 안정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는 D램 가격이 하루 단위로 제공되기 때문에 경기둔화에 대해 여느 업종보다 빠르게 반영했고 이 때문에 가격 안정화 시기도 타업종 대비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안 팀장의 분석이다. 그는 "D램 시장은 가격이 빠질 만큼 빠지면서 한계 상황까지 내려왔다"며 "최근 공급 쪽 이슈도 걸려 있어서 국내업체들에는 기회요인을 더 많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만의 D램 반도체 생산업체 파워칩이 50% 감산을 결정했다고 IT전문지 디지타임즈는 보도했다. 이에 앞서 대만의 난야 역시 범용 D램 생산을 10% 줄이고 서버와 모바일용 등 스페셜티 D램 생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난야가 10%, 파워칩이 50% 감산을 결정하면서 세계 생산능력의 6% 수준에 해당하는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D램 가격 바닥설에 한층 힘을 실어줘 국내업체들에는 우호적일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난야에 이어 하나둘 감산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당장 무엇이 바뀌는 것이 없더라도 이르면 9월 말 이후부터 D램 업황이 본격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등락은 이어지겠지만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팀 역시 "파워칩 감산 등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도 이전에 외면했던 반도체 관련주를 다시 보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팀장은 "경쟁사들의 감산 소식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당장 돌아서지는 않더라도 바닥을 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는 있다"고 설명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