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규모가 예상보다는 조금 늘었으나, 중요한 것은 공화당과의 정치적 합의입니다. 강한 저항이 나오고 있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지난달 부채한도 협상 수준의 난항은 없을 것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 연설이 있은 9일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설의 내용은 실망스럽지 않은 내용"이라며 "남은 문제는 정치적 합의"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447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제안했다. 이는 기존에 예상한 3000억달러보다 확대된 것이다.

김 팀장은 "문제는 경기부양책 진행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현재 시장의 흐름을 보면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또 유로존 재정 문제가 남아 있는 것도 부담이란 설명이다. 그는 "다음주 정도에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자금이 지원될 것으로 본다"며 "오는 20~2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시장 친화적인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보여 연휴 이후 시장은 반등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추세 상승이 아닌 기술적 반등이기 때문에 현재는 낙폭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바닥권에 진입한 정보기술(IT)과 실적흐름이 좋은 기계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