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국감 출석거부 … 참고인 출석강제 불가능
배우 한예슬 측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의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예슬 소속사 싸이더스HQ 관계자는 8일 오전 "참고인으로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감사 참고인의 경우 출석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한예슬 측이 이번 거부로 국정감사에서 한예슬의 참고인 진술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앞서 7일 문방위는 지난달 결방사태를 빚은 KBS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여주인공 한예슬씨를 이번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문방위는 그 전날 전체회의에서 올해 국정감사 증인ㆍ참고인 명단을 확정했으며, 19일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는 `스파이 명월' 결방사태로 불거진 드라마 제작 여건을 도마 위에 올릴 예정이었다.

한편 한예슬의 '촬영 거부' 소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드라마 '스파이 명월' 최종회는 전국 기준 5.2%의 초라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

'스파이 명월'은 지난 7월 시청률 9.6%로 출발해 개연성 없는 스토리라인으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아왔다.
연기력 부족, 잦은 지각사태, 주 5일 촬영요구 등 숱한 문제거리를 표면에 드러내더니 급기야 지난달 14일 주연 배우 한예슬이 무단으로 촬영에 불참했다가 이틀 후인 17일 귀국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촬영장에 복귀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한예슬은 주연배우로서 회당 출연료 3000만원, 일주일 꼬박 일한다쳐도 하루 800만원이라는 거액을 받으면서도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져버리고 해외로 도피하는 등 상식밖의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아야 했다.

관계자들은 한예슬 측이 다시 한번 국감에 출석하면서까지 세간의 불필요한 관심을 끌고 싶지 않아하는 것으로 관측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