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애플 '아이폰5 출시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현지 기자의 푸념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의 제이슨 길버트 기자는 6일(현지시간) 자신 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아이폰5 루머에 질린 독자들이 있을 것"이라며 "IT분야를 담당하는 기자인 나로서도 이처럼 매일 잇따르는 루머를 쓰는 것에 지쳤다"고 썼다.

애플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으로부터 아이폰5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얻지 못하면 자신이나 동료 IT 기자들은 이 같은 '아이폰5 신드롬'과 관련한 피곤한 노동에 지속적으로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길버트 기자는 말했다.

길버트 기자는 지난 2주간 무려 137개의 아이폰5 출시 관련 루머를 접했다고 덧붙였다.

길버트 기자의 이 같은 글에 미국 네티즌들은 오히려 "이동통신사와의 계약 기간이 종료 직전인 고물 휴대폰을 바꿔야 한다. 아이폰5 목업(모형)을 구하면 기사화해달라"는 댓글도 남기고 있다.

2007년 6월 29일 첫선을 보인 아이폰은 매년 새 아이폰이 공개돼 왔다. 그러나 현재 아이폰4가 출시된 지 1년이 훌쩍 넘어가면서 다양한 추론 과정을 통해 출시 시기·탑재 기능 등에 대한 예상이 전 세계에서 쏟아지고 있고 애플이 공식 확인한 내용은 현재까지 전무하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