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價 바닥치고 살아날까…삼성電-하이닉스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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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다. D램 가격이 바닥권이라는 전망과 애플 아이폰5 출시 소문 등 수요 쪽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7000원(3.71%) 오른 7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 역시 7.06% 상승한 1만82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이 바닥권에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주가 역시 바닥다지기 작업 중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반도체 시장조사 사이트 인스팩트럼테크에 따르면 9월 상반월 D램 고정가격은 하락세가 둔화됐다. DDR3 2Gb(256Mx8 1333MHz)의 평균 계약가격은 1.20달러로 직전 대비 2.69% 하락했다.
남태현 IBK투자증권은 "PC든 모바일이든 반도체 업황은 이미 바닥권이다"이라며 "4분기부터는 PC쪽과 모바일 쪽보다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역시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보텀피싱(bottom fishing, 저점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지만 업황이 지난 7~8월보다는 나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지난 7~8월 세트업체의 주문이 뚝 끊겼던 것에 비해 현재는 악성 재고를 모두 소진한 상태라 새로운 주문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특히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과 관련한 주문이 들어온다면 업황 개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요 쪽 뿐 아니라 공급 쪽에서도 업황 개선의 시그널은 나타나고 있다.
전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반도체 생산업체 난야는 이달 중 PC D램 생산량을 10%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난야는 반도체 가격 반등을 위해 PC D램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서버 및 모바일 D램 쪽에 생산량을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남 연구원은 "대만업체의 감산 소식은 (감산량이 미미한 수준이라) 실제 업황 개선 측면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바닥권을 확인했다는 면에서 투자심리 호전에는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감산량 자체가 적어서 아직 '변수'로서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10% 감산 소식은 현재 PC D램 업황과 난야의 펀더멘탈로 볼 때, 큰 의미없는 숫자"라며 "하이닉스의 비중을 확대할 만한 변수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7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7000원(3.71%) 오른 7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 역시 7.06% 상승한 1만82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이 바닥권에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주가 역시 바닥다지기 작업 중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반도체 시장조사 사이트 인스팩트럼테크에 따르면 9월 상반월 D램 고정가격은 하락세가 둔화됐다. DDR3 2Gb(256Mx8 1333MHz)의 평균 계약가격은 1.20달러로 직전 대비 2.69% 하락했다.
남태현 IBK투자증권은 "PC든 모바일이든 반도체 업황은 이미 바닥권이다"이라며 "4분기부터는 PC쪽과 모바일 쪽보다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역시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보텀피싱(bottom fishing, 저점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지만 업황이 지난 7~8월보다는 나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지난 7~8월 세트업체의 주문이 뚝 끊겼던 것에 비해 현재는 악성 재고를 모두 소진한 상태라 새로운 주문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특히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과 관련한 주문이 들어온다면 업황 개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요 쪽 뿐 아니라 공급 쪽에서도 업황 개선의 시그널은 나타나고 있다.
전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반도체 생산업체 난야는 이달 중 PC D램 생산량을 10%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난야는 반도체 가격 반등을 위해 PC D램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서버 및 모바일 D램 쪽에 생산량을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남 연구원은 "대만업체의 감산 소식은 (감산량이 미미한 수준이라) 실제 업황 개선 측면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바닥권을 확인했다는 면에서 투자심리 호전에는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감산량 자체가 적어서 아직 '변수'로서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10% 감산 소식은 현재 PC D램 업황과 난야의 펀더멘탈로 볼 때, 큰 의미없는 숫자"라며 "하이닉스의 비중을 확대할 만한 변수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