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이 인수 앞둔 신텍 '분식회계說' 파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tock & Talk
확인 땐 계약 무산 가능성…미래에셋 '매수' 추천 후 사과
확인 땐 계약 무산 가능성…미래에셋 '매수' 추천 후 사과
삼성중공업이 인수계약을 체결한 코스닥 기업 신텍이 분식회계 혐의로 주식매매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6일 신텍에 분식회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을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7일 오후까지다. 거래소는 이날 신텍의 주식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분식회계는 설(說)만 나와도 거래가 정지된다"며 "단순 제보 이상의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분식회계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됐다는 얘기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22일 인수대금 415억원 전액을 낼 예정이다. 하지만 신텍 분식회계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삼성중공업의 최종 인수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신텍 분식회계설이 삼성중공업 측에서 흘러나왔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7월 신텍 지분 27%를 취득키로 한 삼성중공업이 실사 과정에서 분식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계약금을 일절 지불하지 않은 점,잔금 납입일을 한 차례 미룬 점 등으로 미뤄 매수인인 삼성중공업이 신텍의 분식회계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며 신텍의 해명도 듣지 못했다"며 "신텍에서 내놓는 조회공시 답변을 들은 뒤에야 어떤 대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매매거래 정지 직전까지도 증권사들의 '매수'의견이 제시돼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 공방도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신텍이 올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내놨다. 목표주가는 전일 종가(1만9000원)보다 42% 높은 2만7000원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 또한 같은 날 신텍에 대해 향후 큰 폭의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신텍을 매수 추천한 미래에셋증권의 애널리스트는 "회계장부 원본 등에 접근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분식회계를 미리 예상하기는 힘들었다"며 "결과적으로 투자자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해명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한국거래소는 6일 신텍에 분식회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을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7일 오후까지다. 거래소는 이날 신텍의 주식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분식회계는 설(說)만 나와도 거래가 정지된다"며 "단순 제보 이상의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분식회계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됐다는 얘기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22일 인수대금 415억원 전액을 낼 예정이다. 하지만 신텍 분식회계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삼성중공업의 최종 인수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신텍 분식회계설이 삼성중공업 측에서 흘러나왔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7월 신텍 지분 27%를 취득키로 한 삼성중공업이 실사 과정에서 분식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계약금을 일절 지불하지 않은 점,잔금 납입일을 한 차례 미룬 점 등으로 미뤄 매수인인 삼성중공업이 신텍의 분식회계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며 신텍의 해명도 듣지 못했다"며 "신텍에서 내놓는 조회공시 답변을 들은 뒤에야 어떤 대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매매거래 정지 직전까지도 증권사들의 '매수'의견이 제시돼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 공방도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신텍이 올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내놨다. 목표주가는 전일 종가(1만9000원)보다 42% 높은 2만7000원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 또한 같은 날 신텍에 대해 향후 큰 폭의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신텍을 매수 추천한 미래에셋증권의 애널리스트는 "회계장부 원본 등에 접근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분식회계를 미리 예상하기는 힘들었다"며 "결과적으로 투자자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해명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