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1원(0.57%) 오른 1074.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국내 증시의 하락 흐름을 따라 오르내렸다.

전날보다 1.7원 오른 1070.5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장 초반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2% 넘게 하락했을 때는 1075.5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증시가 낙폭을 줄여가자 1069.3원까지 상승폭을 반납했다가 다시 증시 흐름에 영향을 받으며 장 후반으로 갈수록 1074원선까지 상승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뉴욕장이 휴장한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관심이 쏠리면서 안전자산 선호분위기가 커졌다"며 "특히나 아시아 증시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서울 환시 환율에는 상승 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 후반으로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게 변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미국 ISM제조업지수와 국내 기준금리 결정, 추석 연휴 등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1070원대에서 안착 후 관망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12포인트(1.07%) 내린 1766.71로 장을 끝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43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14분 현대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76.81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1.406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