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샤인 볼트가 5일 막을 내린 대구세계육상대회에서 1억6000만원 상당의 BMW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6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볼트는 이번 육상대회에 출전하며 평소 즐겨 타던 BMW를 협찬 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이에 BMW 측은 그에게 1억원에 넘는 BMW 차량 2대를 협찬했다.

BMW 관계자는 "볼트가 스폰서인 푸마 측을 통해 대회 기간 동안 BMW 차를 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차량 협찬 배경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볼트는 독일 BMW 본사에서 열린 드라이빙 행사에 참석한 적 있다"며 "유독 BMW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볼트에게 지원된 차종은 국내 판매 가격이 1억5880만원인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BMW X5 M이다. 이 차는 4.4리터급 V8 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최고 출력은 555마력의 고성능을 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4.7초다.

X5는 1999년 'SAV(Sports Activity Vehicle)'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첫 출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60만대 이상 판매됐다.

볼트는 2008년 스폰서인 스포츠용품사 푸마로부터 BMW의 고성능 쿠페 'M3'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볼트는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도 "BMW M3는 가장 좋아하는 차"라고 밝혔다.

볼트는 BMW 외에도 페라리 등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고성능 스포츠카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그의 애마는 최고 시속이 310km에 달하며 제로백(0→100km) 가속은 4초 이내인 페라리의 캘리포니아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