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충격에 국내 증시가 급락한 5일 전문가들은 증시 방향성이 불투명한 만큼 당분간 주식비중을 줄이고 관망세로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에 따른 충격이 나타났다"며 "경기지표가 부진한 만큼 정책기대감도 커져야 하는데 시장에서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해 신뢰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는 8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 관련 연설, 20~21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은 미국이 내놓을 부양책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오바마의 연설에서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경기 부양안이 담기는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수준일 경우 시장에는 다소 부정적을 작용할 소지도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연설 이후의 영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주식비중을 줄이고 관망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우선은 지수의 저점을 확인해봐야 한다"며 "전저점인 지난달 22일 종가 1710선을 시장이 지켜낸다면 바닥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등 변동성 요인이 많아 단기매매 이상 접근은 위험하다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경기방어주인 내수주들이 부각되고 있지만, 최근 투자주체들의 움직임을 보면 연속성을 보장하기 힘들다"며 "저점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단기매매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