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 위칭데이)에 네 마녀의 심술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주식선물 지수선물 주식옵션 지수옵션 등의 만기가 겹치는 날로, 관련 매물이 동시에 쏟아져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4일 전문가들은 그동안 이뤄진 거래상황을 감안할 때 동시만기에 추가로 나올 물량이 제한적이라며 이에 따라 증시 충격도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약 4조1686억원이 시장에서 매도 청산됐다"며 "9월 옵션만기일을 맞이해 추가로 나올 프로그램 물량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9월 선물이 최근월물로 거래된 이후 최악의 베이시스(-0.65포인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만기일에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도 "지난 1일 기준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는 3조6648억원의 매도 우위 상황"이라며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5월30일의 3조8323억원보다 1675억원 정도 적은 수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에 준한다"고 전했다.

최근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비싼 백워데이션 상황에서 투자주체들이 현물 비중을 적극적으로 줄였다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만기일 프로그램 수급의 방향성은 매수 우위가 전망된다"며 "그러나 가격지표의 개선폭이 적극적인 현물비중 증가를 유도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것으로 보여 매수 유입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