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무더위가 물러가고 초가을 날씨가 찾아온다.

기상청은 "8월 말부터 이어진 무더위가 3일부터 북서 쪽에서 다가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수그러들면서 평년의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2일 예보했다.

서울을 비롯해 내륙 대부분 지방에선 지난달 말부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됐다. 남부 일부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폭염은 제12호 태풍 탈라스의 영향으로 한반도 부근의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강한 햇빛과 동풍에 의한 기온 상승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말부터는 본격적인 초가을 날씨가 찾아올 전망이다. 김회철 기상청 통보관은 "올여름 내내 강한 세력을 유지해왔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서 한반도 먼 이남 쪽으로 물러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선선한 초가을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석을 전후해 또다시 기온이 평년보다 올라가는 늦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며 "그러나 기온만 다소 올라갈 뿐 여름철과 같은 무더위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