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엿새만에 소폭 반등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오른 10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060원선을 지지선으로 1060원 초중반에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중 1% 넘게 낙폭을 키우면서 환율은 반등세를 이어갔다. 증시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면서 환율 시장도 출렁였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증시 흐름에 따라 환율 시장이 소폭 조정 받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미국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조정의 성격을 많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향후 환율 흐름은 달라질 것이나 지표가 호전되거나 예상보다 부진해도 강한 반등세를 기대하기 보다는 이날과 비슷한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표 부진은 경기 부양책 기대로 이어질 수 있고, 지표 호전은 위험자산 선호를 부추기기 때문에 현재 분위기상에서 환율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코스피 지수는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해 1860선으로 후퇴했다. '사자'로 장을 출발한 외국인은 매도 우위로 전환하면서 10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20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아시아 전장 대비 0.25엔 내린 76.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42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