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하얀 국물의 ‘꼬꼬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삼양식품이 새로 선보인 하얀 국물의 짬뽕 라면,‘나가사끼 짬뽕’이 출시 첫달 300만여개가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은 지난 7월말 출시한 나가사끼 짬뽕이 8월 한 달 동안 300만여개가 팔려 2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짬뽕맛 라면이 출시 초기에 이같은 성적표를 낸 것은 신라면이나 삼양라면 같은 일반 라면이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슷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라면업계에선 새로 나온 라면이 초기에 월 20억∼3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면 ‘히트 상품’ 으로 분류한다.

삼양식품은 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자 내달 중순 ‘컵라면 나가사끼 짬뽕’도 내놓기로 했다.회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마케팅이 8월 중순부터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매출이 20억여원에 달했다”며 “내년부터 컵라면을 포함해 연간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에 이어 나가사끼 짬뽕까지 판매 시작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끌면서 하얀 국물의 라면에 대한 소비자층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꼬꼬면이 닭고기를 재료로 해 하얀 국물을 만든 반면 나가사끼 짬뽕은 돼지뼈 육수와 해물로 하얀 국물을 만들었다.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한 맛을 낸 것은 두 제품이 똑같다.권장소비자 가격도 두 제품 모두 1000원이다.대형마트에선 800원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삼양식품측은 전했다.라면은 현재 쇠고기를 기본 재료로 한 빨간색 국물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