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0~24일) 미국 뉴욕증시의 최대 이슈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뒤 쏟아낼 행정명령과 경제 정책 관련 발언 등이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월가의 가장 큰 관심사다. 중국에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어서다. 그럴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이번 통화는 중국과 미국에 모두 매우 좋은 것이었다”며 “우리가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즉시 시작하길 기대한다”고 올렸다. 한편 20일은 마틴 루서 킹 데이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도 없다. 23일에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이 있다. 같은 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지표도 나온다. 24일에는 미시간대 1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와 S&P글로벌의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발표된다.21일에는 찰스슈와프, 3M, 넷플릭스,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캐피털원이 실적을 발표한다. 22일엔 프록터앤드갬블(P&G)과 존슨앤드존슨, 23일엔 GE에어로스페이스와 텍사스인스트루먼츠, 24일엔 버라이즌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중국이 지난해 바오우(保五·5% 성장률 유지) 사수에 성공해 투자자들이 모처럼 한숨을 돌렸다. 미국의 대중 압박으로 올 들어 8년여 만에 최악의 실적을 낸 중국 증시가 아직은 건재한 경제성장률 덕분에 상승세로 돌아섰다.지난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8% 상승한 3241.82에 장을 마쳤다. 전날 0.28%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한 주간 상하이종합지수는 2.31% 올랐다. 상하이·선전 증시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 역시 지난 한 주간 2.14%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곤두박질 치던 중국 증시가 모처럼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영향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 목표치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4.9%)를 뛰어넘은 성적표다.하지만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무역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돼 중국당국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시장 안팎의 관심은 20일 발표되는 중국 인민은행의 올 1월 대출우대금리(LPR)에 모아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일반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LPR 금리를 동결했다. 일각에선 인민은행이 올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예고한 만큼 춘제(설) 연휴를 앞두고 LPR 금리를 내려 시중 유동성을 충분히 보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미국 달러화 강세 현상이 지속돼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지난해 전 세계 주요 주가지수 중 하락률 1, 2위였던 코스닥지수와 코스피지수가 올해 초반 나란히 상승률 1, 2위를 기록하는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대급 저평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맞아 다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 중국 떨어질 때 나홀로 상승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5.17%, 코스닥지수는 6.86% 상승했다.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글로벌 34개국 대표지수 중 수익률 2위와 1위에 올랐다.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1.96% 오르는 데 그쳤고 상하이종합지수와 닛케이225지수는 각각 3.28%, 3.62%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 활황 속에 나홀로 약세를 보인 지난해와는 정반대 분위기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도 폭탄을 쏟아내던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829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연기금과 개인도 각각 1조4396억원, 1조266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반등에도 불구하고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저점인 8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지난 10년 동안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평균 10배 수준이었다. 9배 밑으로 떨어진 건 2008년 금융위기(7.8배), 2018년 미·중 무역분쟁(8.5배), 2020년 코로나19 확산(7.9배) 등 세 번뿐이다.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정치적 혼란으로 국내 증시가 글로벌 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환율이 안정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