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증권업종에 대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기준 완화는 장기적인 호재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장기적으로는 미래에셋증권, 단기적으로는 우리투자증권에 주목하라고 전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업무별로 적용 기준이 다른 증권사들의 NCR을 일률적으로 250%로 하향조정하는 규제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규제 완화로 증권사들의 이익이 잠재적으로 3%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NCR이 완화되면 증권사들의 위험액이 약 2000억원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위험액의 기대수익률을 5%로 가정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약 0.1~0.4%포인트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최근 3년 평균 ROE를 적용한 기대 이익 증가율은 1~4%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익 증가폭을 기준으로 본 수혜주는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이라면서도 "매니지먼트의 위험 선호 성향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개선안은 금융당국이 증권업에 호의적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7년래 최하단 수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스크보다 더 큰 리스크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하단을 뚫고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를 권했다.

최선호주로 꼽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는 "브라질법인의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이 영업개시 6개월만에 0.6%를 돌파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고점 대비 급락한데다 1분기 대비 2분기에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