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1일 "최근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은 미국의 경제정책 기대감"이라며 "기대감이 낙폭이 컸던 한국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판단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연설이 오는 5일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코스피지수가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로존 문제에 대한 해결도 쉽지않아 지수의 상단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양 센터장은 "이달 코스피지수의 상단은 1950선이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지표들은 내리고 있고, 미국 및 유럽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공조도 어려워 당분간 전고점인 2200선은 넘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주요 국가들의 대선과 총선이 있어, 이에 따른 정당간 힘겨루기에 글로벌 공조가 나타나기 끌기 힘들 것이란 진단이다.

그는 "미국과 유럽 이슈는 구조적이고 장기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라며 "당분간 지수는 1800~1900선 사이에서 오르내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전까지는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양 센터장은 "지금은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며 "현재는 특정 업종 등 주도주를 가늠하기 힘들고, 오는 5일 오바마 연설의 내용에 따라 주도주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19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