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1070원 중후반대의 하락세가 전망된다.

벤 버냉키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9월 FOMC에서 추가경기 부양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미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 대비 하락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의 9월 경기부양책 시사로 미 달러가 하락함에 따라 이날 환율은 107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주 1090원대의 저항을 확인한 이후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되면서 1070원대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정 연구원은 "CDS프리미엄이 140bp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글로벌 신용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1070원대 공격적인 숏(매도) 플레이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연준이 현재 경기상황을 직시하고 있으나 시장의 우려만큼 악화되지 않았다는 확신을 내비쳤다"며 "연설 이후 뉴욕증시는 반등하며 미 연준이 금융시장의 일시적 안정에 성공했음을 확인시켰다"고 진단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은 1075~1084원.우리선물은 1074~1083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