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연세의료원장(사진)은 29일 "세브란스병원의 앞선 U헬스 기술력을 산업화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솔루션 관련 기술지주회사를 다음달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의료원장은 이날 연세대 알렌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세의료원은 20년간 의료 정보화를 경험했고 2005년 새 세브란스병원 준공으로 의료 IT 역량을 입증했다"며 "병원 재정의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이를 수익사업화하겠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SK건설과 디지털병원 수출 협약을 맺었다. 그는 "삼성물산이 아부다비에 짓고 있는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경우 전체 공사비 11억달러 중 IT 관련 비용이 6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며 "병원 정보화 시스템을 패키지화해 일본 베트남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수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료원장은 또 세브란스의 정신을 계승하고 사회의 나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세브란스 나눔위원회'(가칭)를 통해 세브란스 10%(십일조) 나눔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소득층 및 불우환자 진료비 · 치료 지원,해외 선교사 건강관리 지원,저개발국가 의료진 양성 등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암 · 심장 · 재활 · 어린이 · 안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을 세계적 '톱 10' 수준으로 육성하고,내년 2월에 완공되는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