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시설관리공단 등 8개 공공기관이 최근 3년간 지역 인재를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평균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조사한 결과 42개 기관의 채용비율이 30%에 미달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이 인력을 신규 채용할 때 전체의 30%를 비수도권 지역의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최종 졸업한 지원자를 채용하도록 권고해왔다.

이 중 예보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시설안전관리공단 국제방송교류재단 독립기념관 등 8개 기관은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0%였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7.9%,농수산물유통공사도 11.4%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42개 기관이 2013년 상반기까지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30% 이상 올리도록 방침을 정했다. 지역인재 채용이 가장 저조한 예보 농수산물유통공사 무역보험공사는 2013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올려야 한다.

기술보증기금(25.6%)과 한국소비자원(22.6%)은 올해 안에,한국마사회(28.6%) 한국주택금융공사(20.7%)는 내년 상반기까지 목표를 달성하면 된다. 공공기관은 지역대학 총장의 추천을 받은 지원자에게 가점을 주거나 서류 · 면접 전형을 볼 때 지역인재가 30%에 미달하면 추가 합격을 시키는 방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김현수 재정부 인재경영과장은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