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 6언더파 공동 선두..존허 등 '추격전'

'장타자' 김대현(23·하이트)이 제54회 대신증권 KPGA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선두에 1차 뒤진 공동 4위에 오르면서 시즌 첫 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김대현은 25일 경기도 용인시 아시아나 골프장 동코스(파72·6천8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김대현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를 이룬 최호성(38)·김병준(29·타이틀리스트)·뉴질랜드 교포 안재현(23)을 1타차로 쫓으면서 존허(21·한국인삼공사)·정두식(28·김안과병원)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올해 상금랭킹 2위인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서 선두권을 넘보게 됐다.

김대현은 지난해 상금왕에 올랐지만 올 시즌에는 7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하면서 상금랭킹도 7위로 밀렸다.

이 때문에 김대현은 이번 대회를 하반기 대반격의 분수령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출전했다.

1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대현은 6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어진 7번홀(파5) 버디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대현은 10~11번홀 연속 버디로 정확한 샷 감각을 뽐냈지만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보기로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16~17번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여 5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5월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한 최호성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단숨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라 이번 시즌 첫 2승 달성 도전에 한발짝 다가섰다.

최호성은 전반 파 행진 속에 8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후반에만 5개의 버디를 기록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투어 2년차인 김병준은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는 '깜짝' 활약을 앞세워 공동 선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병준은 "올 시즌 항상 1라운드에서 오버파를 쳐서 2라운드부터 여유 없이 힘들게 경기를 펼쳤는데 오늘 6언더파를 기록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주요선수 1라운드 순위
1.최호성 -6 66
김병준 66
안재현 66
4.김대현 -5 67
존허 67
정두식 67
7.박상현 -4 68
황재민 68
이동민 68
박준원 68
이진원 68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