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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 시민군, 카다피 은신 아파트 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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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CNN 보도

    트리폴리 곳곳 '게릴라 시가戰'…카다피 3남 "휴전협상 할 것"
    NTC "서방 25억弗 지원 합의"
    리비아 시민군이 25일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은신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단지를 포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다피가 실제 아파트 단지 내에 숨어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은 시민군이 카다피 정권의 근거지인 트리폴리의 바브 알지지야 요새 인근의 아파트 단지를 에워쌌다고 보도했다. 시민군은 카다피가 아들들과 함께 아파트 건물 속에 숨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군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카다피 추종세력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카다피가 그곳에 있는 근거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전투에 참여 중인 시민군 무하마드 고마는 "그들이 좁은 곳에 함께 있다"며 "오늘 안으로 진압을 끝내 내일이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리폴리에선 시가전이 계속되고 있어 자칫 리비아 내전이 수개월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민군과 카다피군은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 인근 아부슬림 교도소에서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 카다피 친위대는 아부슬림 교도소를 거점으로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에 반격을 가했다. 미스라타,즈와라 등 지방 도시에서도 카다피 지지세력이 탱크와 박격포 등을 동원해 시민군을 공격했다.

    뉴욕타임스는 "리비아 내전이 시가전 양상으로 발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이 공습을 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의 셋째 아들 알사디는 이날 CNN에 이메일을 보내 "트리폴리가 '피바다'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휴전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이메일을 받은 닉 로버트슨 CNN 선임특파원은 "어떤 조건으로 협상을 한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며 "알사디가 협상을 할 권한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 위원들과 회담을 갖고 5억500만달러 상당의 리비아 자산 동결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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