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출산장려책으로 만년‘출산율 최하위 도시’에서 벗어나

지난해 부산시의 출생아수 및 합계출산율 증가율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0년 출생통계’를 분석한 결과,지난해 부산시 출생아수는 2만7400명(2009년 2만5100명)으로, 전국평균 5.7%를 훨씬 상회하는 9.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합계출산율도 1.05명(2009년 0.94명)으로 전국평균 7.0% 보다 높은 11.7% 증가를 보였다.

부산시는 이같은 출생아수 및 합계출산율의 증가는 2006년 저출산 대책 업무 전담팀을 구성한 후 실시한 △보육료 지원 △2010년 초저출산사회 극복 원년의 해 선포 △저출산장려기금(1000억원) 조성 △셋째부터 대학 등록금 지원 등과 같은 다양한 출산장려시책들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부산시는 출산장려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획기적이고 다양한 출산장려시책을 추진해오고 있다.지난 5월 4일 ‘부산지역 중견기업 CEO 포럼’을 개최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공감 형성에 나섰다.이날 포럼을 통해 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단체),기업 등은 여성근로자의 출산 및 양육부담 완화 등 일과 가정이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함께 노력하기로했다.

지난 6월에는 16개 구·군과 사회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출산장려 우수 시책들을 소개하는 경진대회가 부산시청에서 개최하기도 했다.버스와 택시조합 등과 ‘임산부를 배려하는 대중교통문화 조성’ 협약 체결을 통해 임산부들이 보다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남성의 공동육아 참여환경 조성을 위해 출산 전 예비아빠와 자녀를 둔 아빠를 대상으로 한 ‘아빠와 함께 하는 육아교실’ 운영 △육아부담 완화를 위한 ‘장난감·유아용품 중고장터’ 운영 △출산과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 및 미래의 출산력 제고를 위해 학교방문을 통한 교사 및 초·중·고 학생 교육과 캠페인 전개 등 시정 전반에 걸쳐 출산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2010년 출산율 제고를 통해 출산율 전국 최하위 도시에서 벗어났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고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경감 및 출산친화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