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백화점에서 해외명품 매출이 가파르게 신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25일 매장 고급화와 메이저 브랜드 유치 등으로 해외명품 코너를 대폭 강화한 2005년 이후 지금까지 6년만에 전체 해외명품 매출이 배 이상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해외명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매출구성비도 2005년 7%에서 올들어 7월까지 17%를 차지했다.

 이처럼 부산지역에서 해외명품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명품의 대중화,20~30대 신규 고객층의 증가, 남성고객의 가세, 비싸더라도 ‘명품 하나쯤’은 갖고 싶어하는 소비경향의 변화 등이 원인인 것으로 백화점은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진행한 ‘에비뉴얼 해외명품 대전’에서는 폭우와 주가폭락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전년보다 117%나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2009년 3월 개점한 이후 전체 상품군 가운데 해외명품이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신세계 센텀시티의 해외명품 매출은 해마다 30%이상씩 증가하고 있으며 올 2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의 매출증가를 기록했다.이는 전체 점포의 평균 매출증가율 25%보다 10%포인트 높은 것이다.

 신세계 센텀시티 측은 “해외명품의 성장세는 부산의 새로운 부촌으로 평가받고 있는 해운대구라는 입지와 다양한 브랜드를 갖춘 쇼핑환경,소비연령대의 다양화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해외명품 비중이 늘자 부산지역 백화점들의 판촉행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25일부터 사흘간 부산 롯데호텔 3층 크리스털볼룸에서 5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제5회 해외명품대전을 연다.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동래점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26일 ‘엠포리오 아르마니’ 패션시계,액세서리 전문관을 개관한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25일부터 나흘간 9층 문화홀과 8층 이벤트홀, 1층 특별매장 등에서 대규모 해외명품 대전을 진행한다.이번 행사에는 총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지난해 이월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