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장중 하락 반전했다.

24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20포인트(0.18%) 떨어진 1773.48을 기록 중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지역 지진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2∼4% 급등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 시작 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 국채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코스피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장 초반 1799.11까지 뛰어 1800선 회복을 시도했던 지수는 이후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끝내 하락 반전했다. 이내 상승 전환을 시도하는 듯 했으나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엿새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3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도 231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기관은 사흘 만에 '팔자'로 전환, 32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덩치를 불리고 있다. 차익거래는 2334억원, 비차익거래는 1113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44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리비아 재건 수혜 기대로 건설업종이 4% 가까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강하게 상승했던 운수장비, 화학, 운수창고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이 상승세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 2%대 밀리고 있고, 은행, 보험, 음식료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주들이 2∼3%대 뛴 반면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등은 약세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베이시스 악화와 함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고, 개인이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