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4일 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해 "매년 이어지고 있는 요금인하 압력 등으로 현재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주가는 위기상황 탈출 계기로 레벨업(Level-up)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원은 "최근 고배당 매력에 힘입어 주가 강세를 시현하고 있으나, 국내 통신주는 현재 분명히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국내 통신주의 위기 요인은 해마다 반복되는 비이성적인 요금인하 압력, 무선인터넷 사용 급증에 따른 설비투자 부담, 과열 경쟁 지속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 우려, 과열 주파수 획득 경쟁 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이러한 위기 국면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책도 나오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지난 7월 이후의 과열경쟁 완화, 지나친 할인요금 재조정, 플랫폼 분사, 휴대폰 공정가격 표시제 도입 등"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통신업체의 스마트TV 망사용료 부과 이슈, 네이버의 프로야구 모바일 실시간 중계 중단 등은 망중립성 재정립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주목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증가 반전, 마케팅비용 및 설비투자 안정화에 따른 실적 개선, 플랫폼 성장성 부각 등이 이러한 대응책에 따른 기대효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따라서 현재 국내 통신주는 앞서 언급한 위기요인들이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어 향후 위기 요인의 감소 폭에 따라 주가 반등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