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반등한 23일 셀트리온,차바이오앤,에프씨비투웰브 등 바이오주들의 급등세가 돋보였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로 바이오주들의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으나 전날에 이어 이틀 동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재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이날 전일 대비 4600원(10.49%) 급등한 4만845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외국인 코스닥 순매수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등 바이오의약품의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인 데 상업화 여부는 11월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성체줄기세포 치료제'지원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차바이오앤,에프씨비투웰브,메디포스트 등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차바이오앤은 900원(7.06%) 상승한 1만3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19일 줄기세포를 활용한 유방 재건술 임상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7월 줄기세포 치료제 상업화 승인을 받은 에프씨비투웰브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14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치료제의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메디포스트도 3000원(3.46%) 오른 8만9800원을 나타냈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실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연말에 종료될 것으로 보여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줄기세포주인 차바이오앤,에프씨비투웰브,메디포스트 등도 연내 가시화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실질적인 호재없이 이들과 함께 동반 상승하는 줄기세포주에 대해서는 투자를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