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는 SK텔레콤 S-Oil 메리츠화재 KB금융지주 등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희봉 대우증권 연구원은 23일 "2007년 이후 네 번의 하락 구간에서 코스피지수가 평균 22.8% 내리는 동안 고배당주는 7.2% 하락했다"며 "급락 이후 증시가 회복할 때도 시장 대비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특히 주가 하락은 배당수익률(주가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상승시켜 배당주의 투자매력을 더 높여준다는 평가다.

다만 경기침체 시 배당 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은 주의해야 한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7년이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에 기업들이 배당액을 줄인 사례가 있는 만큼 경기침체가 극심해지면 기대했던 만큼 배당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배당금액이 줄어들 위험성이 낮은 수익성 높은 기업과 꾸준히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인 종목을 선택해야한다.

장 연구원은 SK텔레콤 S-Oil 메리츠화재 KB금융 기업은행 동양생명 LIG손해보험 현대해상 대한생명 동국제강 삼성증권 삼성카드 포스코 S&T대우 삼성화재 동양기전 SK이노베이션 SK LG화학 OCI 대상 등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