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역겨운 전술"이라고 규탄하면서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것은 분명히 역겨운 전술"이라며 "무책임하고 유치하며, 북한은 이를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행위를 규탄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오물 풍선이 중국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엔 "저는 중국이 관련이 있다는 어떠한 평가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앞서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도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비행 물체든 불안정을 초래하고, 도발적인 것이라고 본다"며 한일과 긴밀한 대응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같은 날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에 대한 맞대응으로 미국의 오물을 담은 풍선을 날려보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했다.북한은 지난달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실패로 끝난 후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등 복합 도발을 이어오고 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한국 여행자들도 많이 찾는 일본 도쿄의 대표적 번화가 시부야에서 올가을부터는 해가 진 뒤에는 노상에서 술을 마실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도쿄 시부야구의회가 제정한 노상 음주 금지 조례 개정안이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부야구는 이미 지난 2019년부터 음주 사고를 예방하고자 핼러윈이 있는 10월부터 연말연시 기간에 길거리 야간 음주를 금지해 왔는데, 이 조치를 연중 내내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음주를 금지하는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오전 5시 사이다. 하세베 겐 시부야구청장은 "이 시간 동안 구청 소속 경비원의 순찰을 강화해 정책 시행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라며 "술을 마실 때는 가게 안에서 즐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부야구는 일대 상인들에게 연말연시 기간의 주류 판매를 자제하도록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시부야에서 이런 극약 처방을 하게 된 건 이 일대의 길거리 음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치안 악화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시부야는 해마다 핼러윈 때마다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시부야가 핼러윈의 상징적 장소로 유명해지면서 이곳을 찾는 인파가 연중 내내 이어졌고, 고성방가가 이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당국은 노상 음주 규제라는 칼을 빼든 것이다.한편 일본 최대의 환락가로 불리는 가부키초가 있는 도쿄 신주쿠구에서도 같은 내용의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을 비롯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독일 등 세계 제조업이 예상보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다.3일 S&P글로벌이 발표한 올해 5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3으로 전달(50.0)보다 소폭 상승해 지난달 23일 발표된 예비치(50.9)를 웃돌았다. S&P의 제조업 PMI는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이사인 앤드류 하커 S&P글로벌 경제 담당 이사는 "4월에 잠시 주춤했던 신규 주문이 5월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미미하더라도 신규 작업의 확대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생산에는 좋은 징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비용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며 생산자 비용 부담이 계속될 경우 지금과 같은 성장은 어렵다고 내다봤다.투입 비용 상승률은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알루미늄,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과 운송 비용이 치솟은 영향이다. S&P글로벌에 따르면 기업들은 또한 신규 주문 증가세가 향후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낙관론에 힘입어 내년에도 생산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생산 능력 확대도 긍정적인 심리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S&P글로벌은 설명했다.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 PMI도 전반적으로는 경기 회복을 시사했다. 올해 5월 ISM의 제조업 PMI가 전달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48.7을 기록하면서다. ISM의 제조업 PMI는 42.5를 넘기면 경기 확장이라 해석한다. 다만 5월 신규 수주지수는 S&P글로벌과는 다르게 하락했다. 이 지수는 45.4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다. 고용지수는 전달(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