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복구 비용 1200억 달러…"한국 최대 400억 달러 수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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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정권 '붕괴'
리비아 내전 사태가 종식되면 1200억달러 규모의 전후복구 프로젝트 시장이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OTRA는 리비아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면 우리나라 수도권 신도시 3~4개를 새로 지을 정도의 건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23일 내다봤다. 금액으로는 약 1200억달러에 이른다. 정유시설을 비롯해 전력,주택,항만,도로 부문 프로젝트가 우선 발주될 것으로 KOTRA는 전망했다.
내전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한국은 리비아 건설 프로젝트의 3분의 1 정도를 수주해왔다. 이를 감안하면 우리 기업이 4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KOTRA 관계자는 "오랜 기간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구축한 신뢰도와 인지도 및 가격 · 품질 경쟁력을 감안하면 우리 기업들이 새 정부가 발주할 프로젝트에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제2 도시이자 시민군의 거점인 벵가지의 중요성도 커질 전망이다.
KOTRA는 "향후 주요 프로젝트 개발의 우선 순위는 벵가지 쪽에 몰릴 것"이라며 "이 지역 부족 유력 인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이유로는 벵가지가 시민군의 최대 부족 중 하나인 주와이야 부족의 거점으로 지난 40여년간 리비아의 주요 개발계획에서 외면받아온 점,리비아 최대 재정수입원인 원유의 70%가 벵가지 등 동부지역에 몰려 있는 점 등을 꼽았다.
곽동운 KOTRA 정보컨설팅본부장은 "신정부와 국민들의 환대를 받기 위해서는 인도적 측면의 복구 지원과 이익의 사회환원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우리 기업의 대(對)리비아 수출이 내전으로 급감,올해 1~7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에 비해 87.9% 감소한 1억19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리비아 내전이 종결되면 수출 회복으로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올해 1~7월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9% 줄어든 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품 가운데 가장 많은 50.4%를 차지했다. 이어 공기조절기와 냉난방기 2000만달러,자동차부품 600만달러,건설광산기계 600만달러 순이었다. 이들 제품 역시 전년 대비 각각 70~80%가량 수출이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KOTRA는 리비아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면 우리나라 수도권 신도시 3~4개를 새로 지을 정도의 건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23일 내다봤다. 금액으로는 약 1200억달러에 이른다. 정유시설을 비롯해 전력,주택,항만,도로 부문 프로젝트가 우선 발주될 것으로 KOTRA는 전망했다.
내전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한국은 리비아 건설 프로젝트의 3분의 1 정도를 수주해왔다. 이를 감안하면 우리 기업이 4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KOTRA 관계자는 "오랜 기간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구축한 신뢰도와 인지도 및 가격 · 품질 경쟁력을 감안하면 우리 기업들이 새 정부가 발주할 프로젝트에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제2 도시이자 시민군의 거점인 벵가지의 중요성도 커질 전망이다.
KOTRA는 "향후 주요 프로젝트 개발의 우선 순위는 벵가지 쪽에 몰릴 것"이라며 "이 지역 부족 유력 인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이유로는 벵가지가 시민군의 최대 부족 중 하나인 주와이야 부족의 거점으로 지난 40여년간 리비아의 주요 개발계획에서 외면받아온 점,리비아 최대 재정수입원인 원유의 70%가 벵가지 등 동부지역에 몰려 있는 점 등을 꼽았다.
곽동운 KOTRA 정보컨설팅본부장은 "신정부와 국민들의 환대를 받기 위해서는 인도적 측면의 복구 지원과 이익의 사회환원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우리 기업의 대(對)리비아 수출이 내전으로 급감,올해 1~7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에 비해 87.9% 감소한 1억19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리비아 내전이 종결되면 수출 회복으로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올해 1~7월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9% 줄어든 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품 가운데 가장 많은 50.4%를 차지했다. 이어 공기조절기와 냉난방기 2000만달러,자동차부품 600만달러,건설광산기계 600만달러 순이었다. 이들 제품 역시 전년 대비 각각 70~80%가량 수출이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