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에 나서 1740선을 회복했다. 리비아 사태 진정 기대와 함께 가격 매력이 부각,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00포인트(1.75%) 오른 1740.70을 기록 중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리비아 내전 종식 임박에 대한 기대로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오름세로 장을 출발한 후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이 16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은 5거래일째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가며 6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89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은 매수 우위와 매도 우위를 넘나들고 있다. 차익거래는 9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157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67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기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운수장비, 전기전자, 화학 등이 2∼4%대 강세를 타고 있다. 건설업종도 리비아 재건 수혜 기대 등이 반영돼 4% 넘게 오르고 있다. 섬유의복, 음식료, 금융, 보험 등 일부 내수업종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오름세다.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등을 제외한 시총 1∼10위 종목들이 전부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그룹주 삼인방이 3∼6%대 강세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전날까지 로스컷(손절매) 및 투매 물량들이 출회된 상황에서 리비아 사태 종결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저가매력이 부각, 기술적 반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반등, 470선을 되찾았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89포인트(1.69%) 뛴 473.79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억원, 4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셀트리온, CJ E&M, SK브로드밴드 등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CJ오쇼핑, 다음, 서울반도체,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하락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내리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0.10%) 내린 108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