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자사 특허 7가지를 침해한 혐의로 제소하면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모토로라 스마트폰 일부 제품에 대해 미국 내 수입 금지를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제소는 구글이 지난 15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을 만드는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이후 첫 소송으로, MS도 모토로라와 매각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입 금지가 요청된 모토로라 제품은 드로이드(Droid) 2, 드로이드X, 클릭(Cliq)XT, 디바우어(Devour), 백플립(Backflip), 참(Charm)이다.

MS가 제소한 부분은 주로 스마트폰 사용자 환경(UI)에 관한 것으로 이메일, 캘린더, 주소록 등의 동기화 기술과 배터리와 신호 강도를 알려주는 기능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판정은 오는 11월 4일 나올 예정이며, 위원회는 내년 3월 5일까지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OS는 지난 2분기 43.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MS 윈도폰의 경우 2%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