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멕시코에서 최근 5년간 하루 평균 41명의 어린이가 실종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멕시코 실종·강도피해 어린이 조사재단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검찰은 2006년 이후 실종된 아동을 모두 7만500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피해 아동 대부분은 성매매 조직에 팔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주지역 조직범죄 연구 전문 인터넷사이트인 ‘인사이트 크라임’가 전했다.

이는 하루 평균 41명의 어린이가 실종된 것으로 연방 검찰은 실종 아동 7만5000명 중 3만명을 찾아냈다. 또 작년 유엔(UN)에 제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3만5000명에 달하는 미성년자가 멕시코에서 마약 갱단의 조직원으로 고용됐을 정도로 조직원 고용에 애를 먹고있는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 크라임’은 갱단이 미성년자를 고용하는 이유로 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지르다 잡혀 실형을 살더라도 최장 3년을 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멕시코에서는 4명을 살해한 뒤 참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에드가 히메네스(14)가 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멕시코에서 인신·성매매가 사회 문제로 부상하게 된 데에는 ‘마약과의 전쟁’으로 인해 마약 밀매가 어려워진 범죄 조직들이 마약 외 다른 수입원을 찾기 위해 눈을 돌리면서 이같은 범죄 피해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이 사이트는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