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피서철 휴일인 21일 전국이 대체로 선선하고 구름 낀 날씨를 보인 가운데 전국 해수욕장은 한산했고 유원지는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낮 최고 기온 25도로 선선한 초가을 날씨를 보인 경남지역 해수욕장과 계곡을 찾은 피서객은 지난주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날씨 탓에 피서객 대부분이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고 해변에서 모래찜질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20일부터 비가 내리고 흐린 날씨를 보인 부산지역도 해운대ㆍ광안리해수욕장 등 주요 해수욕장 5곳을 찾은 피서 인파가 평소보다 적은 20만명에 그쳤다.

수도권 대표 해수욕장인 인천시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도 이날 피서철의 평균 5분의 1수준인 1만여명만이 해변을 찾았다.

아침부터 해안과 육상에 안개가 끼고 가랑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뚝 떨어진 제주지역 해수욕장은 썰렁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놀이공원 등 유원지에는 선선한 날씨를 맞아 밖으로 나온 인파로 북적였다.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는 오전에만 3천명이 몰렸고 용인 민속촌에는 나들이객 4천명이 찾았다.

도심속 놀이공원인 대전 오월드와 꿈돌이랜드에도 각각 1만명과 2천여명의 가족 단위 행락객이 찾아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

제주지역은 6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성산일출봉, 만장굴, 생각하는 정원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봤다.

한라산에는 등산객 2천800여명이 찾았다.

또 제주시 공설공원묘지 등 산간 지역은 제주 전통 벌초 일을 1주일 앞두고 조상묘지를 찾은 도민들로 붐볐다.

부산에서도 금정산, 장산 등 주요 산에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진구 어린이대공원과 강서구 부산경남경마공원,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등에도 가족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충북에서는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3천여명이 방문해 전직 대통령의 발자취를 좇거나 주변 대청호의 풍광을 즐겼다.

추석을 3주 앞두고 미리부터 명절을 준비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경남의 재래시장과 부산시내 유명 백화점, 자갈치시장 등은 제수용품을 사려는 시민으로 붐볐다.

인천시내 백화점도 추석 선물을 미리 마련하려는 시민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장덕종 지성호 이상현 손대성 김호천 박병기 오수희 김채현 김준호 기자)


(전국종합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eri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