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고 가벼워질 아이패드3에 추가될 기능 4가지"
애플이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아이패드3 시제품을 제작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애플 측은 루머에 답하지 않고 있지만 이 신제품이 기존 아이패드2보다 얇고 가볍고 빨라지면서 이와 함께 더 나은 디스플레이 등을 갖출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LA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애플은 아시아의 부품업체와 조립업체들에 디스플레이 패널과 칩 등을 주문했고 차세대 아이패드 시제품을 제작 중이라고 WSJ이 대만발로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 이 같이 예상했다.

WSJ에 따르면 차기 아이패드는 기존 아이패드2 해상도(1024×768)에 비해 고해상도(2048×1536)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게 될 것이며, 애플의 한 부품업체는 4분기에 아이패드3 150만대를 위한 부품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LA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아이패드3는 얇고 가볍고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면서 아이패드2 보다 가볍고 얇은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을 언급했다. 다만 플라스틱 소재가 포함된 갤럭시탭 10.1이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아이패드2에 비해 튼튼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렇지만 애플이 아이폰에서 플라스틱과 강화 유리 소재로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든 바 있는 만큼 이 같은 옵션도 고려할 수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또 빛 반사율을 감소시켜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LA타임스는 관측했다. 이는 애플이 전자책(E-Book)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전자책 시장의 대표 주자인 아마존의 킨들이 빛을 분산시켜 반사율을 낮추고 눈의 피로도를 줄인 화면을 갖춘 반면 화면이 밝은 아이패드는 야외에서는 빛에 반사돼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애플은 맥북 프로에서 화면이 빛에 반사돼 번쩍거리는 현상을 줄인 모델과 기존과 같은 제품을 함께 제공 중이다.

생생한 촉감을 제공하는 햅틱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애플이 모바일 게임 산업에도 발을 들여놓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게임 조작 시 진동 등을 느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는 이미 햅틱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게 이 신문의 설명이다.

이밖에 잠금해제 시에 사용되는 비밀번호 외에도 홍채 인식을 통한 보안 기능과 무선 충전 기능 등도 추가될 수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