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녀 아이유의 힘'…로엔, 일주일새 1659억 '대박'
급락장에 웃는 건 소녀시대가 아닌 아이유?

국내 증시가 19일 폭락한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가 소속된 에스엠은 하락한 반면 아이유가 소속된 로엔은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에스엠은 전날대비 2350원(6.66%) 하락한 3만2950원이 장을 마쳤다. 장초반 코스닥 시장의 하락에도 에스엠의 주가는 3만7950원까지 상승했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에스엠은 전날 상한가로 마감되면서 사상 최고의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7거래일간의 상승흐름을 차마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아이유가 소속된 로엔은 사흘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1만57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전날대비 2050원(14.96%) 상승했다. 거래량은 790만주를 넘어서면서 전날 56만주 대비 1310%가 늘어났다.

이로써 로엔은 7거래일째 상승했고 주가는 71.4%가 올랐다. 이 기간동안 시가총액은 1659억원이 늘어난 3983억원이 됐다. 코스닥 순위도 37위로 올라섰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로엔을 제 2의 에스엠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엔이 에스엠보다 안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로엔은 SK텔레콤의 계열사로 음원사이트인 '멜론 '을 운영하고 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경우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시기에 따른 변동폭이 심한 단점이 있다"며 "국내 온라인 음원 유통서비스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인 로엔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에스엠은 공연 및 오프라인 음반 매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아티스트의 활동 시기에 따른 변동폭이 심하다는 것. 반면 로엔은 아티스트의 비중은 적지만 음원이나 음반을 중심으로 한 유통 사업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로엔은 2PM, 미쓰에이 등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와 티아라가 소속된 코어컨텐츠미디어 그리고 애프터스쿨이 소속된 플레디스, 씨스타가 소속된 스타쉽엔터 등의 음반 유통을 맡고 있다. 이른바 잘 나가는 아이돌들의 음반을 전담하고 있다.

아티스트들 또한 앞으로의 활동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로엔에는 아이유, 지아, 써니힐 등이 소속되어 있다. 혼성그룹 써니힐은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에서 테마송인 '두근두근'으로 알려져 현재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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