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서도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97.64포인트(5.25%) 급락한 1762.94를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폭락한 상황에서 이날 코스피도 급락세로 출발한 뒤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날 "미국과 유럽이 경기 침체에 다가서고 있다"며 "올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5%에서 3.9%로 내린다"고 밝혔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4.5%에서 3.8%로 낮췄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54억원, 3628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만이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서 340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돼 429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통신과 음식료품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집중되 있는 화학과 운송장비 업종은 8% 이상씩 폭락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도 업황 부진 우려에 4% 이상 떨어지고 있다. 건설과 기계 증권 제조 업종 등도 5~6%씩 크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통신업종은 1% 이상 올라 급락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통신업종은 지난 16일부터 나흘 연속 기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우수수 떨어지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67만200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시총은 2009년 7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 시간 현재 상승종목은 상한가 9개를 비롯 85개에 불과하다. 하한가 3개 등 795개 종목은 내리고 있고 1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