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현상무 등 4명..'실천적조치' 유예 요구할듯

현대아산 관계자들이 금강산 재산권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19일 오전 금강산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김영현 상무를 비롯한 현대아산 관계자 4명이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오늘 오전 금강산지역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번 금강산 방문은 북측이 금강산 재산권 처리를 위한 실천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제시한 3주 시한이 끝나는 날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아산 측은 북측이 상황을 추가로 악화시키는 조치를 유예해줄 것과 남측 기업들의 재산권 보호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측이 현대아산의 추가조치 유예 요구를 받아들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 4일과 10일 금강산을 방문해 북한이 상황을 더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을 주문했다.

북측은 지난달 29일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에 따라 금강산지구의 남측 부동산을 처분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3주 내에 입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입회한 기업은 국제관광 참가 또는 임대, 양도, 매각 등 재산문제를 협의할 수 있으며, 미입회 기업은 재산권 포기로 인정하고 특구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위협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