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9일 롯데쇼핑에 대해 2분기 국내 실적이 예상에 부합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2만원을 유지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0%, 8% 증가해 예상 수준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 비중이 각각 19%, 16%인 대형마트와 금융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주력인 백화점부문의 손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전했다 .

이 연구원은 "백화점부문은 기존점 외형이 9% 성장했으나 기존점포 리뉴얼 작업과 신규점 비용 부담으로 이익은 기대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해외 할인점부분도 중국 상하이 점포의 상품믹스 구조조정과 인도네시아 도매 사업 성숙으로 매출이 부진했으나 효율성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사업구성이 다양해 실적 예측이 어렵고 해외사업에서 의미있는 이익 개선세를 보이지 못해 투자수익률이 동종 업체 대비 떨어지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로 낮고 소비활동도 안정적일 전망이어서 주가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7월부터 계절적 요인과 지난해 높은 기저로 백화점 매출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떨어지겠지만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미도파 흡수 합병에 대해서는 "합병의 걸림돌인 복수노조 문제가 법적으로 해결됐지만 롯데미도파 주가가 강세를 보여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