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며 땀 많이 흘렸는데 왜 다음날 되면 몸무게는 그대로일까.

덥고 습한 여름철에 몸을 움직이면 살이 더 잘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 운동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무더운 여름 날씨가 땀 배출을 도와 운동 효과를 배가 시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 하지만 이는 단순히 몸 안의 수분이 줄어든 것일 뿐 실제 살이 빠진 것과는 별 상관이 없다.

오히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서 운동하면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해서 전해질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또한 덥고 습한 날씨로 체온이 쉽게 오르면 금방 피로감을 느껴 오히려 운동 효과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여름철 운동,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낮 시간 피하고 운동 강도 낮춰야

여름철에는 운동 강도를 평소보다 10~20% 정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높은 온도의 날씨에 운동을 하다보면 외부의 기온이 신체의 온도보다 높기 때문에 운동할 때 생긴 열을 방출하기 힘들어 쉽게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보통 더위에 인체가 적응하려면 운동 시작 후 4~8일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간 조금씩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에는 낮 시간대를 피해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폐 지구력 향상, 근력향상, 비만해소에 좋은 아침운동은 오전 6시~8시 사이,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저녁운동은 오후 7~10시 사이에 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운동 시에는 수분 공급을 충분히

여름철 운동에서 열 손상을 예방하는데 제일 중요한 요소는 바로 적절한 수분 공급이다. 운동 중에 물이 체내에서 하는 역할은 단순히 땀을 보충하는데 있지 않다. 운동을 할 때는 어느 때보다 근육에 산소와 아미노산 등의 영양분이 빠르게 공급되어야 하는데, 이것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혈액 속의 혈장 성분이다. 혈장의 90% 가량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특히 여름철 운동에서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수분을 많이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 시작 1~2시간 전에 450~500cc의 수분을 섭취하고, 운동 시에는 시원한 음료를 자주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1시간 이상 운동을 할 경우에는 이온음료 뿐만 아니라 전해질과 칼로리를 보충해줘야 한다.

탄력 있는 바디라인 위해 운동과 지방흡입 병행하는 사람들 늘어

여름철 조깅을 비롯한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은 몸에 균형을 맞추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운동은 체지방과 근육량을 조절해 주어 탄력적인 바디라인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그랜드성형외과 서일범 원장은 “완벽한 바디라인을 위해 운동 및 식이요법은 필수다”고 하며 “최근 여름철 운동과 더불어 더 큰 효과를 보기 위해 지방흡입술을 병행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지방흡입술은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으로 살을 빼기 어려운 복부, 팔뚝 등 국소부위에 효과적이며 전체적인 바디라인을 매끄럽게 교정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운동 전후에는 천천히 걸으며 숨을 고르는 등 강도를 낮춰 호흡을 가다듬는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마무리 운동은 운동 중에 변화된 혈액순환, 심박수, 혈압 등을 안정 시 수준으로 되돌려 주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철 운동 시에는 복장에도 유의해야 한다. 햇볕으로 인해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는 것을 막으려면 흰색처럼 빛을 반사시키는 밝은 복장이 좋다.

신발 역시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소재의 신발을 선택하여 발목의 부담을 줄이도록 한다.

다이어트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운동의 목적은 건강을 유지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살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건강상태와 체력에 맞춰 계획성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