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심텍에 대해 안정적 실적이 어려울 때 더욱 돋보이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심텍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546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영업이익률은 11.7%)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4.3%와 8.0% 증가했다"며 "특히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한 안정적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실적 호전의 주 요인은 RDIMM(서버용 모듈), MCP(Multi Chip Package) 등 고부가가치 제품 출하 증가로 파악된다"며 "2분기 고부가가치 제품들의 매출 비중은 24.1%로, 전년동기의 15.2%와 비교할 때 약 8.9%p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이런 제품 믹스(Product Mix) 개선 효과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2분기 서버용 모듈 매출은 전체 메모리 PCB의 23% 수준으로 증가했고 하반기에는 주요 D램 업체들로부터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또 MCP의 경우 특히 내장형(Embedded NAND) 관련 MCP 매출이 호조이며 2분기에 다소 정체됐던 모바일 D램 관련 MCP 매출의 회복도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심텍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620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영업이익률 12.7%)으로 각각 전분기대비 4.8%, 14.5% 증가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실적 역시 매출액 1704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으로 탄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심텍의 올해 연간 예상 실적은 매출액 6353억원, 영업이익 748억원(영업이익률 11.8%), 순이익 549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인은 환율 하락(2010년 평균 1157원) 때문이며 순이익 감소 요인은 2010년 말 KIKO(파생상품) 청산에 따른 영업외이익 및 법인세율 증가에 기인하므로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수익성 하락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는 "2012년에도 심텍은 RDIMM, MCP, FC-CSP(Flip Chip-Chip Scale Packaging)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지속적인 확대에 따라 매출액 성장률은 15%, 영업이익 성장률은 20%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현 밸류에이션은 201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7.4배, 2012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5.8배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