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현대가, '기부문화' 새 이정표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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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을 필두로 범현대가가 5천억원 규모의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합니다. 대기업 복지재단 중 처음으로 자발적인 출연을 통해 세워지는데요. 최근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초석을 다지며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범현대가 그룹이 대규모 사회복지재단,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합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함께 잘사는 공동체 구현' 정신을 기리며 나눔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정진홍 아산나눔재단 준비위원장
"아산나눔재단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나눔의 복지를 실현하고, 청년들의 창업 정신을 고양하고자 합니다."
설립기금은 총 5천억원으로, 이 중 정몽준 의원이 2천억원, 정상영, 정몽근, 정몽규, 정몽윤, 정몽석 등 창업자 가족들의 사재가 대거 투입됩니다.
기존 기업 복지재단이 대부분의 자금을 회사재산으로 출연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나타냅니다.
이 외에도 현대중공업 그룹 6개 계열사가 2380억원, 다른 5개 범 현대가 그룹들이 380억원을 출연합니다.
'아산나눔재단'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자발적 설립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대기업 복지재단 출범은 주로 대기업 사주들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뤄졌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산나눔재단'에 참여한 범현대가 기업들은 주변 환경이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먼저 나서서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산나눔재단 준비위원회는 앞으로 법인 설립 승인과 구체적인 청사진 등을 진행한 뒤 3주 안에 정식으로 출범식을 가질 계획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공생발전'을 제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가운데 이번 범현대가의 복지재단 설립은 새로운 기부 문화의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