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 대권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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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을 향한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 전 대표의 사재 2000억 원을 포함해 범현대가가 5000억 원 규모 재원으로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키로 한 것을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 대권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정 전 대표 측은 16일 “이번 재단 설립과 대권 행보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선친인 고(故) 정주영 전 회장의 10주기를 뜻깊게 기리는 동시에 '정치는 미래를 만드는 직업'이란 소신을 실천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다음달 6일 자서전 출판기념회도 가질 예정이다. 여권 잠룡으로서 무게감 있는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대표는 자서전 외에 시장과 자유 등 보수의 가치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책도 낼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그동안 보류해 온 지방 순회 강연도 재개한다. 올 상반기 지방대학 강연 등에서 '창업정신'을 주제로 단상에 올랐다면, 앞으로는 '정몽준식 정치 알리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