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6일 최근 미국의 신용 등급 강등 쇼크 이후 선진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플랜트, 건설기계, 공작기계의 최선호 종목들은 미국과 유럽 경기흐름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판단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차 금융위기, 더블딥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걱정하는 시각이 있지만 2011년 하반기만 놓고 보면 미국, 중국 경기지표는 오히려 반등의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경기흐름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상당히 해소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선진국 경기둔화 우려에도 플랜트, 건설기계, 공작기계 업황은 하반기에도 꿋꿋한 모습 이어갈 것이라며 두산중공업, 동양기전, 와이지-원을 최선호주 중에서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동양증권은 플랜트업종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한국 EPC 업체들의 중동시장 점유율이 레벨업됐다며 하반기 이후 기자재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중공업, 성진지오텍, 태광, 성광벤드을 선호주로 꼽았다.

건설기계에서는 곡물가격 증가세가 둔화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중국의 긴축정책의 완화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중국의 서민주택 착공건수 증가를 예상했다. 중국 도시화율 아직 40%대 중반으로 장기 성장 잠재력 충분하기 때문이다. 선호주로는 두산인프라코어, 동양기전, 우림기계 등이 있다.

동양증권은 공작기계에서는 현대기아차 그룹의 설비투자 싸이클은 이제서야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엔고 현상으로 일본업체 대비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호종목은 와이지-원과 TPC. 다만 조선기자재는 성장성의 한계, 풍력의 경우 미.유럽 재정지출 축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 예상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