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대기업 一家 패러디…드라마가 반기업 정서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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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과도한 시청률 경쟁…기업들, 불똥 튈까 '노심초사'
방송사, 과도한 시청률 경쟁…기업들, 불똥 튈까 '노심초사'
재계 관계자는 "방송 드라마가 시청률 경쟁만 의식하며 오너 경영인과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부풀리고 있다"고 걱정했다.
첫 회에서 대기업 3세 차지헌(지성)의 아버지 차봉만 DN그룹 회장(박영규)은 가죽장갑을 끼고 아들을 폭행한 조직 폭력배들을 직접 찾아가 혼내준다. 차 회장은 법정에 출두할때 몸이 아프다며 휠체어를 타기도 했다.
기업들은 겉으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불량재벌 3세'인 차지헌과 그를 보스로 모시게 된 비서 노은설(최강희)의 이야기인데다 장르가 블랙코미디라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대기업 일가를 패러디한 에피소드가 튀어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실제 대기업 일가에서 있었던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 드라마에서 나오면 해당 기업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며 "드라마에 민감하게 대응할 순 없지만 다음회에서는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최진석/조재희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