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해외동포 대상 봉하캠프 주최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배우고, 그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봉하캠프가 이번에는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열린다.

노무현재단(이사장 문재인)은 세계 각국의 해외동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네트워크 봉하캠프’를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간 봉하마을에서 개최한다.

이번 봉하캠프에는 중국(베이징-상하이-래서-사천-항주), 일본(도쿄), 호주(시드니-캔버라), 프랑스(파리-베르사이유), 스페인(바르셀로나), 영국(런던), 미국(시카고-뉴저지-텍사스-워싱턴-샌디애고-일리노이-산호세-로스앤젤레스-미시건-뉴욕), 캐나다(토론토), 독일 등 8개국 20여개 도시에서 7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다.

‘글로벌네트워크 봉하캠프’는 노 대통령의 뜻을 마음으로 느끼고, 봉하마을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대통령 묘역참배, 생가 및 추모의 집 둘러보기, 봉하친환경쌀방앗간 견학, 솟대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어 문재인 이사장과 함께 노 대통령이 즐겨 거닐던 코스를 생태산책길로 조성한 ‘대통령의 길’을 걷게 된다. 노 대통령을 10년 가까이 경호했던 주영훈 권양숙 여사 비서실장이 동행해 주요 코스마다 숨어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일화를 들려줄 예정이다. 걷기가 끝나면 생태연못 정자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봉하장군차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며 문재인 이사장과 대화하는 시간도 갖는다. 아침에는 대통령이 자전거로 자주 다녔던 화포천 생태길을 자전거로 직접 달려보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한명숙 전 총리의 특강 ‘나와 노무현’도 마련된다. 한 전 총리는 노 대통령님을 만나게 된 인연을 비롯해 최초 여성 총리로 발탁된 과정, 참여정부 국정경험, 노무현 대통령 국민장 공동장의위원장을 맡게 된 사연 등을 중심으로 노 대통령이 남긴 정신을 들려준다.
노무현재단, 해외동포 대상 봉하캠프 주최
한편 안희정 충남지사는 노란가게 '내마음속의 대통령' 3탄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공간은 이미 좋은 세상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글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은 처음부터 안희정 지사를 '동업자'라 했다.

자동차를 타면 조수석이 아니라 항상 옆자리에 앉게 하셨으며 그 어떤 참모에게도 존칭을 생략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언제나 호칭은 '이광재씨' '안희정씨'였다는 것.

제왕적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지 않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리에 올랐으며 특권과 권위를 없애 사회적 약자가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양정철(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 청와대 전 홍보기획비서관, 김정호(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 전 국정기록비서관, 김경수(봉하재단 사무국장) 전 비서관, 안영배(노무현재단 사무처장) 전 국정홍보처장 등 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참모들이 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대해 회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해외동포들은 봉하캠프를 뜻있게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노 대통령 묘역에 설치된 국민참여박석을 씻는 자원봉사활동을 벌인다. 참여박석 씻기에는 해외동포들을 만나기 위해 모인 국내회원들도 동참한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동포들을 대상으로 구성된 노무현재단 해외온라인위원회(위원장 조기숙)를 중심으로 준비된 이번 봉하캠프는 지난해 10월 초 미국의 한 회원이 봉하에서 ‘글로벌네트워크 포럼’을 열자는 제안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항공료, 숙박료 등의 비용을 자비로 부담한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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