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무리한 공사 진행으로 250억원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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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부산항만공사,계획없이 공사 진행하다가 예산 253억원 낭비>
부산항만공사가 항만을 관리하는 민간업체와 합의 없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다가 250억원이 넘는 예산을 낭비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이 10일 발표한 ‘부산항 등 4대 무역항 운영 실태’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2009년 약 253억원을 투자해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만 접안할 수 있었던 부산 북상 신선대부두를 1만TEU급도 수용할 수 있도록 준설(물의 깊이를 깊게 하는 것)하는 공사를 시작했다.부두는 민간업체가 관리하기 때문에 공사를 하려면 사전에 협의를 해야 하지만,항만공사측은 단독으로 공사를 진행했다.결국 부두운영을 멈출 수 없다는 민간업체의 항의 때문에 준설공사는 도중에 취소된 것으로 드러났다.공사비가 전부 낭비된 셈이다
또 부산항만공사는 부두 운영시 발생하는 유지 보수 비용은 민간 관리 업체가 부담해야 함에도,이를 특별한 사유없이 대신 지불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이렇게 낭비한 예산만 지난 5년간 83억여원에 이른다.
감사원 관계자는 “부산항만공사 사장에게 공사추진 시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통보하고 관련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부산항만공사가 항만을 관리하는 민간업체와 합의 없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다가 250억원이 넘는 예산을 낭비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이 10일 발표한 ‘부산항 등 4대 무역항 운영 실태’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2009년 약 253억원을 투자해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만 접안할 수 있었던 부산 북상 신선대부두를 1만TEU급도 수용할 수 있도록 준설(물의 깊이를 깊게 하는 것)하는 공사를 시작했다.부두는 민간업체가 관리하기 때문에 공사를 하려면 사전에 협의를 해야 하지만,항만공사측은 단독으로 공사를 진행했다.결국 부두운영을 멈출 수 없다는 민간업체의 항의 때문에 준설공사는 도중에 취소된 것으로 드러났다.공사비가 전부 낭비된 셈이다
또 부산항만공사는 부두 운영시 발생하는 유지 보수 비용은 민간 관리 업체가 부담해야 함에도,이를 특별한 사유없이 대신 지불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이렇게 낭비한 예산만 지난 5년간 83억여원에 이른다.
감사원 관계자는 “부산항만공사 사장에게 공사추진 시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통보하고 관련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