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공포 엄습…코스피, 19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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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코스피지수 1900선이 붕괴됐다.
주요 7개국(G7) 공조 덕에 장 초반 낙폭을 줄이는 듯 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물 확대와 개인의 공포 매물 출회 여파로 재차 낙폭을 키웠다.
8일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22포인트(3.05%) 급락한 1884.53을 기록 중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5일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910선으로 물러나 장을 출발했다.
G7 공조 소식 덕에 장 초반 낙폭을 축소하는 듯 했으나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재차 낙폭을 확대, 1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화학, 운수장비, 서비스 업종 등을 중심으로 20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장중 '팔자'로 돌아선 개인이 8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이에 가담하고 있다. 기관이 6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 같은 외국인 매도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팀장은 "국내 증시는 올 들어 급락하기 전인 이달 1일까지 47개국 증시 상승률 순위 5위에 오르는 등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기 때문에 차익실현이 지속될 수 있다"며 "원화 강세가 다른 통화 대비 제한된 상황에서 엔화가격 하락으로 환율 매력이 낮다"고 진단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나섰다. 차익거래는 2084억원, 비차익거래는 98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070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종이 5% 넘게 폭락하고 있다. 의료정밀, 건설, 금융, 기계. 종이목재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SK텔레콤을 제외한 시총 1∼20위 종목들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장 초반 반등에 나섰던 코스닥지수는 5% 넘게 가라앉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6.22포인트(5.29%) 떨어진 469.3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억원, 10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개인은 42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째 상승, 1070원선으로 올라섰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00원(0.37%) 오른 1071.4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주요 7개국(G7) 공조 덕에 장 초반 낙폭을 줄이는 듯 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물 확대와 개인의 공포 매물 출회 여파로 재차 낙폭을 키웠다.
8일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22포인트(3.05%) 급락한 1884.53을 기록 중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5일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910선으로 물러나 장을 출발했다.
G7 공조 소식 덕에 장 초반 낙폭을 축소하는 듯 했으나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재차 낙폭을 확대, 1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화학, 운수장비, 서비스 업종 등을 중심으로 20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장중 '팔자'로 돌아선 개인이 8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이에 가담하고 있다. 기관이 6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 같은 외국인 매도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팀장은 "국내 증시는 올 들어 급락하기 전인 이달 1일까지 47개국 증시 상승률 순위 5위에 오르는 등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기 때문에 차익실현이 지속될 수 있다"며 "원화 강세가 다른 통화 대비 제한된 상황에서 엔화가격 하락으로 환율 매력이 낮다"고 진단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나섰다. 차익거래는 2084억원, 비차익거래는 98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070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종이 5% 넘게 폭락하고 있다. 의료정밀, 건설, 금융, 기계. 종이목재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SK텔레콤을 제외한 시총 1∼20위 종목들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장 초반 반등에 나섰던 코스닥지수는 5% 넘게 가라앉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6.22포인트(5.29%) 떨어진 469.3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억원, 10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개인은 42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째 상승, 1070원선으로 올라섰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00원(0.37%) 오른 1071.4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