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8일 장중 1900선 아래로 미끄러지면서 지난 5일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블랙 먼데이'까지 재현되고 있다.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극도로 불안을 느끼고 있어서다.

8일 오전 11시 4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5.67포인트(2.86%) 내린 1888.0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일본 대지진 이후인 지난 3월 15일 장중 1882.09까지 내려간 이후 5개월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닷새 연속 빠지면서 28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18개 종목이, 코스닥 시장에서 212개 종목 등 총 330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 LG, 현대미포조선 등 대형주와 신영증권, SK증권, HMC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대우증권, 한화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동부증권 등 증권주들이 무더기로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리켐, 아이텍반도체, 휴맥스, 우노앤컴퍼니, 케이엔더블유, 에스앤에스텍, 에스에너지, 참좋은레져, 이엘케이, 연이정보통신, 넥스턴, MDS테크, 뉴프렉스, GST 등이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