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주요 7개국(G7) 공조 소식덕에 낙폭을 축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7포인트(0.49%) 떨어진 1934.18을 기록 중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5일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910선으로 물러나 장을 출발했다. 이는 S&P가 제시한 신용등급 유지 기준에 미국 정부와 의회가 최근 타결한 10년간 재정적자 감축 규모가 못 미쳤기 때문이다.

다만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의 공동 대응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줄여 1930선으로 되돌아왔다. 이날 아시아 증시 시작 전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는 미국 국채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 불안 등에 따른 시장 혼란을 피하기 위해 일관된 대응에 합의하고자 긴급 전화회의를 열었다.

노다 요시히고 일본 재무상은 "G7은 환율이 급변하는 상황 등에 적절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미국 국채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닷새째 '팔자'에 나서 7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이틀째 '사자'에 나서 53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소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200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19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지만 운수장비와 의약품, 통신 등 일부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일부도 장중 반등에 나섰다. 시총 1~10위권에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4개를 비롯해 147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2개 등 581개 종목은 내리고 있고, 64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