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8일 한진해운에 대해 아시아-유럽 노선의 운임이 바닥에 도달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강성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말 SCFI 아시아-유럽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30주만에 반등, 2011년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며 "아시아-유럽노선의 운임이 바닥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우선 유류비도 커버하지 못하는 선박들에게 추가운임하락은 영업중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최근 SCFI 아시아-유럽노선 운임은 800달러/TEU 수준"이라며 "아시아-유럽노선 컨테이너선박 중 4.9%는 현재 TEU 당 800달러 이상의 유류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운임 추가하락시 영업 중단 선박이 증가해 다시 운임 상승요인이 될 것이어서 현재가 바닥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소비부진과 대형선 인도는 상반기 이미 반영,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와 노선 축소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그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아시아-유럽노선 쏠림 현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는 이미 3.5%의 용량 조정이 있었고 하반기는 통상 상반기 대비 6.1%의 물동량 증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 소비 부진 우려를 반영하더라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로 너무 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